산마을 풍경 2017. 3. 19. 21:21

노을

 

 

 

 

 

  김홍래

산들바람 불어오는 창살

사이로 그대의 환한

미소가 들어섭니다.

 

맑은 하늘 뒤에 타는

노을 속으로 또

풍덩 빠졌습니다.

 

노을이 지고

꾸역꾸역 어둠이 밀려들면

창문을 모두 열어젖히고

테라스로 나가서는

먼 들판을 보게 됩니다.

 

어스름 들녘을

너무도 좋아하는 당신이

오늘도

저벅저벅 달려 올 것

같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