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풍경 2017. 2. 13. 16:05

저물 무렵

 

 

 

 

                            김홍래

6월 중순 저물 무렵 강가.

결 고운 노을 뿌리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간간이 불어오는

산바람 동무 삼아

홀로 앉아 있어도 그저 좋은데

어둑한 강물 속에 비친 얼굴 보니

당신이 보고 싶고

그리로 가고 싶어요.

이 시간 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당신 생각이 나서

제 마음 또 하얗게 침전됩니다.

강물 위로 어둠이 가득 차면

당신 생각 싹 지워질 것 같아

오래 오래 강물만 바라봅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나 좋은 당신

오늘도 당신을 생각하며

하루해를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