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 풍경 2017. 2. 2. 21:51

 

한해살이풀…‘안토시아닌’ 다량 함유

눈 밝아지고 난소암 등 예방 효과도

포토뉴스
 전국의 양지바른 풀밭이나 길가 등에 흔히 자라는 까마중은 가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여름철부터 초겨울까지 흰색의 작은 꽃이 피며 열매도 함께 달린다.

 푸른색의 열매를 생으로 먹게 되면 입 주변이 부르트거나 아린 맛이 있다. 이는 솔라닌성분 때문인데 세균과 동물, 곰팡이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자가생성 물질로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한 독이 되지 않는다.

 한여름 벌레들이 잎을 다 갉아먹고 나면 다시 잎이 새파랗게 나는데 이때 그 어린순을 나물로 무쳐 먹거나 잡채·비빔밥에 넣는다. 맛이 약간 쓰므로 가볍게 데쳐 우려내서 조리한다.

 꽃이 필 때부터 초겨울 사이에 꽃, 잎, 줄기를 채취하여 말린 다음 약재로 쓴다. 꽃이 진 뒤 지름이 6mm쯤 되는 물기 많은 열매를 맺는데 잘 익은 검보랏빛의 열매는 시큼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참 좋다. 또한, 안토시아닌 색소를 다른 열매에 비해 수십 배까지 함유하고 있다. 전초에는 스테로이드 알칼로이드와 아트로핀, 플라보노이드루틴, 아스파라긴산, 사포닌 등이 들어 있다. 특이하게도 아트로핀 성분은 눈동자를 시원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근시나 안구건조증 등에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꽃을 달인 물은 가래약으로 효과적이며 눈을 자주 씻으면 눈이 밝아진다.

 잎, 열매를 알코올에 우려낸 것은 염증과 두통, 류머티즘, 설사, 이질을 중단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

 여러 가지 피부병이나 아토피에는 꽃, 잎, 줄기 생것에 소량의 소금을 첨가해 즙을 내어 바른다. 생잎 줄기를 짓찧어 환부에 그냥 붙이기도 한다. 칼에 베인 상처, 버짐, 습진, 뾰루지, 물고임, 곪은 상처, 가려움증 있는 헌데, 악성두드러기, 종기 등에 바르거나 붙이면 증상이 가라앉는다.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도수 높은 소주 3배 이상의 양에 담가 3개월 정도 숙성시켜 취침 전에 조금씩 마시면 피로회복에 이롭다. 까마중의 말린 잎과 줄기 30g을 뱀딸기 15g과 함께 달여 하루 두번 계속 복용하면 소화기암과 폐암에 도움을 준다. 까마중 30g에 속썩은풀(황금) 60g과 지치뿌리 15g을 함께 달여서 하루 두번에 나누어 매일 복용하면 난소암, 융모막암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