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마을 詩情 산책/내가 사랑하는 詩

너를 위하여 /김남조

산마을 풍경 2017. 1. 9. 16:10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가만히 눈을 뜨는 건
믿을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 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